[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5년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해, 범용제품 기반의 탄력적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전자(사진)가 범용 메모리에서 실적 반등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저점 가시성이 확인될 때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세가 종료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2025년 1분기일지, 2분기일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8조 원)에 못 미치는 6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적자 확대, 범용(PC, 모바일) 약세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이 실적 악화의 배경이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에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률은 2024년 4분기 수준이 저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수주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유의미할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결국 삼성전자는 2025년 상반기 HBM3E 12단 제품의 고객사 진입 확정, eSSD 제품 경쟁력 확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적자 개선이 구체화될 때 실적 회복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매출 305조5천억 원, 영업이익 30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 감소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