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은 3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아쉬운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4472억 원,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추정치(컨센서스 매출액 4658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 직전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자회사 비용 확대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
서근희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는 연결기준 면역글로빌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 미국 매출액이 300억 원(3분기 15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아쉬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독감 유행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독감 백신 및 치료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0% 감소한 546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지씨셀 R&D 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녹십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3% 늘어난 1조8768억 원, 영업이익은 107.6% 증가한 78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9031억 원, 영업이익 982억 원)에 미흡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알리글로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7.7% 늘어난 1721억 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1분기 독감 유행으로 독감 백신의 반품 손실 규모 감소 및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최근 인수한 ABO 홀딩스의 실적 및 지씨셀의 실적 부진을 반영하여 영업 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9.1% 하향 조정한다”라며 “또한 ABO 홀딩스 은행 차입금 관련 이자 비용 증가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며 “12M Fwd EBITDA 1556억 원(기존 대비 10.7% 하향)에 제약사 평균 EV/EBITDA 14배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회사의 영업 손실 확대 등으로 인해 2025년 실적 하향은 조정했으나, 알리글로 기반의 성장 방향성은 변함없다”며 “2025년 알리글로 미국 매출은 Co-pay promotion 등의 마케팅 효과로 인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