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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밸류업' 뒤에 거대한 시나리오? '이재용 배당' 언급하는 분석까지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2-03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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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 발표된 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가 밸류업 공시에서 밝힌 자사주 소각 규모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밸류업' 뒤에 거대한 시나리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배당' 언급하는 분석까지
▲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발표한 자사주 소각 목표치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율에도 영향을 미쳐 자회사 편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법에 따라 15%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므로 삼성생명이 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지 혹은 잔여 지분을 처분할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증권가는 삼성화재가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뒤 삼성생명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15% 넘게 보유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에 앞으로의 행보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15% 초과해서 소유하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1월31일 밸류업 계획을 알리며 2028년까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 자기주식 보유 규모를 5%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화재 대주주로서 삼성화재 지분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발표한 대로 5%까지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6.93%까지 상승한다.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으면 15%를 초과하는 지분을 처분하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 오버행 물량은 81만7천 주(발행물량의 1.7%)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삼성생명에 큰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처분하면 삼성화재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1.49%도 희석된다”며 “다른 이점이 없다면 주식 처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삼성생명과 그 주주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을 보유한 만큼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삼성생명 주주환원에 바탕이 되는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지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밸류업' 뒤에 거대한 시나리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배당' 언급하는 분석까지
▲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자사주를 5%만 남기고 소각한다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약 16.93%를 보유하게 된다. < SK증권 >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삼성생명 연결기준 실적에 삼성화재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손익 등에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삼성생명 주주환원 정책 등에 변화가 크게 발생하게 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생명이 오너 일가와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 자회사 편입과 배당 확대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 2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0.44%)이다. 주요주주에도 오너 일가가 포함된 만큼 삼성생명 배당 규모가 커지면 대주주인 오너 일가의 배당 금액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편입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면 일차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한 뒤 금융위 자회사 편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규모(신고회사 자산 또는 매출액 3천억 원 이상, 상대 회사 자산 또는 매출액 300억 원 이상) 이상의 회사가 기업결합을 하고자 하는 경우 공정위의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해당 기업결합이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 심사한다. 만약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결합금지 또는 경쟁 제한성을 조정하도록 시정조치를 한다.

아직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아직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보험업계에서는 20일로 예정된 삼성생명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밸류업 관련 공식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화재 측도 밸류업 공시 뒤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순수하게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밸류업 계획을 제출한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 주식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 역시 삼성화재 측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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