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자회사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녹십자 목표주가 2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녹십자가 올해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여노래 연구원은 “올해 알리글로 매출이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녹십자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2024년 4분기 자회사 지씨셀 합병 당시 발생한 영업권 일부 상각하면서 영업외비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 유행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마진의 독감 백신과 치료제 매출도 2023년보다 약 100억 원 하락한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혈액원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여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시판된 알리글로만으로도 혈액제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백신류와 일반의약품이 늦은 독감 유행으로 2025년 초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가 2024년 12월 1380억 원에 인수한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로부터 소규모로 혈장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원 8개 전체가 가동되는 2026년부터 혈액원 인수 효과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과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의약품은 중남미와 중동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녹십자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212.5%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