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5년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인 3.8%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부동산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지방은행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을 수 있다”면서도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해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흐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치도 예정대로 7월부터 시행한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기간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를 산정할 때 금리를 가산해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대출금리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을 받는 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3단계 스트레스 DSR을 7월부터 도입한다”며 “스트레스 금리 수준이나 적용대상 등은 4~5월에 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 가산금리 인하는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했는데도 은행들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실시하거나 검토하고 있는데 이런 방향에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