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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3년 만에 실적반등 낙관, 황병우 디지털혁신으로 밸류업 겨냥한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1-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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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이 올해 4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황병우 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병우 회장은 DGB금융의 실적 반등을 예상하며 디지털 혁신으로 이익 확대 폭을 늘릴 기세다. 
 
DGB금융 3년 만에 실적반등 낙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병우</a> 디지털혁신으로 밸류업 겨냥한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밸류업 결실을 맺기 위해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20일 다수의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DGB금융의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2024년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앞으로 추가적 손실 관련 우려는 낮아질 것”이라며 “부동산 PF 충당금 영향 축소 기대감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8일 보고서에서 “증권 자회사 관련 비용 부담이 거의 일단락됐다”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DGB금융의 이익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DGB금융이 2025년 4천억 원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DG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로 SK증권은 4140억 원, 하나증권은 4380억 원, BNK증권은 4230억 원을 제시했다.

DGB금융은 2022년 순이익으로 4020억 원, 2023년에는 3880억 원을 거뒀다. 2024년에는 2620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꼽혔다. DGB금융이 이같은 부담을 털어내면서 실적 하락 흐름을 끊고 올해 순이익 규모를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하리란 것이다. 

이처럼 2025년이 DGB금융의 실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황 회장은 올해를 밸류업 계획 측면에서도 분기점으로 삼을 준비를 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상장 은행주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가로 마감하며 은행주 밸류업 흐름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DGB금융 혼자 2024년 실적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은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은행주 가운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IBK기업은행, BNK금융, JB금융의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면 DGB금융 주가는 2.85% 내렸다.

올해는 실적이 밸류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내야할 필요도 큰 셈이다.

황 회장은 ‘202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2025년의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건전성‧가격책정‧수신조달’의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기업 가치 개선에 힘쓰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15일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하면서 직접 밸류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황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밸류업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혁신이 실적 부양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뉴 하이브리드 뱅킹그룹’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지방은행의 특징에 인터넷은행 강점을 더한 DGB금융만의 사업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DGB금융의 핵심 계열사 iM뱅크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뉴 하이브리드 뱅킹그룹을 향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 3년 만에 실적반등 낙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병우</a> 디지털혁신으로 밸류업 겨냥한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밸류업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황 회장의 디지털 혁신 모델은 iM뱅크 실적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뱅크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비대면원화대출금 잔액은 2조5450억 원, 비대면원화예수금 잔액은 7조3705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 말 잔액과 비교하면 비대면원화대출금은 28.5%, 비대면원화예수금은 43.5% 늘었다.

이에 힘입어 iM뱅크는 2024년 3분기 순이익 1324억 원을 거뒀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로 이어지려면 밸류업 계획의 실질적 이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두고 구체적 이행 로드맵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DGB금융은 2025년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5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DGB금융은 2023년 자사주 200억 원을 사들인 뒤 추가적 매입을 하지 않았다.

DGB금융 관계자는 "매입·소각 일정은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시장 벨류에이션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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