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올투자증권은 20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자회사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독감 시즌 효과 부재에 따른 백신 및 치료제 매출 감소, 예상보다 소폭 낮은 알리글로의 매출, 자회사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녹십자는 자회사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녹십자> |
이지수 연구원은 “뒤늦은 독감 유행으로 올해 1분기 독감 백신 및 치료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알리글로는 유통망 확대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BO 홀딩스 인수에 따른 혈액 조달 비용 공급 안정성 확보로 알리글로의 신약가치을 상향한다”라며 “다만 자회사 ABO 홀딩스와 지씨셀의 지속되는 적자로 연간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늘어난 4419억 원,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추정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독감 시즌 지연으로 독감 백신 및 치료제(페라미플루) 매출 부진을 예상한다”라며 “알리글로는 매출액 300억 원으로 기대치 대비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법인은 영업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적자 폭 확대와 고마진 품목인 독감 관련 제품 매출 비중 감소로 영업 적자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말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 알리글로의 처방 확대로 올해 1분기 이익 회복을 기대한다”라며 “알리글로의 SP 계약은 2025년에도 이어져 2배 이상의 매출 기록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최근 인수한 ABO 홀딩스와 지씨셀의 적자 폭 감소해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1조8127억 원, 영업이익은 114.8% 증가한 77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면역글로볼린제제는 미국에서 150개에 가까운 적응증에 오프라벨(허가한 용도 이외에 적응증에 처방)로 처방되고 있어 알리글로도 다양한 질환에 오프라벨로 처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전문 약국 11개와 계약 완료해 미국 50개주 전역에 판매하기 시작해 2025년 매출 본격화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