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강원랜드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4269억 원, 영업이익 2833억 원, 순이익 45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 강원랜드가 2024년 영업외수익 기여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0.4%, 순이익은 33.6%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과거 최고치였던 2016년의 4545억 원을 웃돌았다.
강원랜드는 적극적 회원 서비스 개선과 방문객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원랜드 방문객은 1년 전보다 40.5% 증가했다.
순이익은 영업외수익의 기여가 컸다. 특히 지난해 6월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해 1228억 원의 환급금을 확보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도 금융자산 운용 수익으로 1788억 원을 올렸다.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을 목표로 ‘K-HIT 프로젝트 1.0’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 관계당국의 승인을 받아 제2카지도 영업장 설치, 외국인 전용구역 활성화, 시간총략제 도입 논의 등을 포함한 카지노 규제 완화에도 성공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잠정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 공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 6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순이익 대비 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비율이다. 강원랜드는 배당성향은 최소 5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쳐 유통주식 수를 1.1%가량 줄였고 이에 주당 배당금이 상승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두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놓은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정관변경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기존 회계연도 말일에서 배당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기로 했다. 배당액 공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해 주주에게 합리적 배당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