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농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점과 올해 내수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추정된 영향을 받아 20일 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95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늘고, 영업이익은 20%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428억 원을 밑도는 수치다.
농심은 작년 4분기 국내 스낵과 음료 판매 부진이 툼바 등 면츄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수출 호조로 상쇄돼 매출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팜유 가격 상승, 매출에누리, 인건비 등 증가로 이익 감소세는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테현 연구원은 “올해 농심은 국내외 신라면 툼바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툼바 국내 월간 매출은 약 60억 원으로 라면 신제품 출시 초기 월 평균 판매액이 30~40억 원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2공장 일부 신규 라인에서 툼바를 생산해 작년 11월부터 아시안마켓에서 판매(월 20억 원) 중”이라며 “올 3~7월 중 월마트 등 메인스트림 입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툼바 출시 효과에 따라 미국 판매 실적을 개선하고, 중국에서도 유베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농심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도 내수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목표주가를 낮춰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