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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올해 부산 연결 힘들어, 대우건설 순천 지역 미분양 해소 기대 난망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1-16 1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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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전선 고속전철 노선 가운데 목포~보성 구간이 올해 9월 개통될 예정이지만 핵심으로 꼽히는 마산~부산 구간의 개통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의 완공에 따른 전남~부산 2시간대 생활권 목표가 지연되면서 중간 지역인 순천에서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이 미분양 상황을 해결할 계기를 마련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경전선 올해 부산 연결 힘들어, 대우건설 순천 지역 미분양 해소 기대 난망
▲ 경전선 및 대구광주선로의 고속철도망 추진계획. <국토교통부>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지난 1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2452호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석유화학공장이 많은 순천의 아파트 미분양 상황이 눈에 띈다.

중소업체 한양건설이 시공한 순천 한양립스 파크포레 역시 205개의 공급세대 가운데 접수는 98건에 그쳤다. 지역건설사 GA건설이 지은 순천 지에이그린웰 하이드원 464세대 공급 중 126세대만 접수돼 전 유형 미분양됐다. 

중소 지역 건설사뿐 아니라 5대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공한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역시 미분양 상황을 겪고 있다. 3사의 미분양만 합쳐도 전남 지역 전체 준공 후 미분양 규모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이렇듯 순천 지역의 미분양 상황은 심각한 수준인데 지역에선 경전선 고속전철 노선의 부산과 연결을 고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토교통부 올해 업무계획을 보면 경전선 구간 가운데 전남 목포~보성 구간이 올해 하반기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선은 중앙·호남·경부선과 함께 전국 4대 간선 철도망에 포함된다. 

전체 구간은 부산과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데 전남 지역 내에서뿐 아니라 부산과 연결이 완료돼야 이용객이 늘어나고 구간 내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보성-순천' 구간과 마산~부산도 고속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데 모든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목포에서부터 마산까지 2시간 생활권 달성을 이룰 수 있다.

다만 마산~부산 구간의 개통이 지속해서 지연되면서 경전선 중간 지역인 순천은 개통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양 효과를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에 놓였다.

마산 부산 전철 공사는 2020년 2공구(낙동강~사상역) 현장에서 터널 붕괴로 인해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완광이 2022년 말로 한 차례 늦춰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피난연결통로 2곳이 건설되지 않은 것과 터널 내부 누수 발생이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이에 완공 시점이 올해 12월로 변경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전선이 부산까지 완전히 연결돼야 노선에 놓인 지역에 경기 부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바라본다. 
 
경전선 올해 부산 연결 힘들어, 대우건설 순천 지역 미분양 해소 기대 난망
▲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단지 조감도.

특히 순천은 석유화학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경전선이 연결되면 미분양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결국에는 부산이 연결돼야 고속전철이 주는 부동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건설업 불황 속에서 리츠 지분을 처분하는 것을 포함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순천 지역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미분양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아 유동성 확보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전선과 달리 지난해 12월 개통한 지역광역철도 대경선은 높은 수요가 나타나면서 지방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경선은 경상북도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역을 다니는 지방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이다. 

대경선은 개통 후 한 달 동안 87만2천 명, 하루 평균 2만8천 명이 이용했다. 정차역 가운데에서는 대구역, 동대구역 이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울산 및 경산 등 지역이 인프라를 사용하기 위해 대구 등 대도시로 올라오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에서도 대경선의 영향을 보다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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