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지분을 보유한 텍사스 남부 원자력 발전소 참고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에서 원자력 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측이 나왔다.
IEA는 16일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원자력 에너지 발전량도 2025년에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력 에너지로 생산하는 연간 전력량은 29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집계와 비교해 약 11.5% 늘어나는 수치다.
IEA는 2024년 원자력 발전량이 2023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올해는 증가폭이 훨씬 커지는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 수요 급증을 이끄는 주요 배경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산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지목됐다.
IEA는 원자력이 수력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전체 전력 공급량 대비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고려한다면 2030년까지 원자력 분야에 투자되는 금액은 1200억 달러(약 174조6천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IEA는 민간 차원에서 이러한 투자금을 조달하기 한계가 있는 만큼 각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2030년이면 미국과 유럽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력 생산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 1위 국가다.
러시아도 핵심 연료인 우라늄 생산 능력과 다수의 신규 원전 건설에 힘입어 상위 국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IEA는 “원자력 발전이 세계 에너지 안보와 기후목표 달성에 기여하려면 안정적 지원 정책과 민관 협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