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2021년 8월5일 지인과 나눈 통화에서 “내가 어제 고(성국) 박사한테 가서 윤석열이가 도리도리 하고 그게 부동시 때문에 어렸을 때 시각(시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눈이 잘 안 보이니까 자꾸 돌다 보니까 습관화돼서 틱장애처럼 된 거라고 교육을 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해당 지인에게 “어제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자기 좀 부탁한다고 해서 자문위원 하고 한 10명(에게) 내가 이야기해 갖고 해주고(이야기해줬다)”라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의 씽크탱크 기관이다.
명씨가 지인 간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2021년 8월5일이라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날은 창원지검 수사 보고서에 적시된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에 연락이 오간 날과 동일하다.
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윤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눈 텔레그램 메시도 공개했다.
명씨는 2021년 8월4일 오후 11시52분 윤 대통령에게 유튜브 고성국TV의 영상 파일을 보낸 뒤 “고성국 박사를 오늘 저녁에 만나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씨의 메시지를 받고 12분 뒤인 8월5일 오전 12시4분 “ㅇㅋ 짝시가 도리도리 원인일 수 있겠네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은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도리도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때 병역 면제 사유 부동시에 대한 방어논리로 대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도리도리 습관이 부동시에 따른 행동장애라고 하면 상대의 비판을 차단하고 부동시 병역비리 의혹도 사전 차단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