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1-14 12: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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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14일 HK이노엔에 대해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듯 했으나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케이캡’ 완제품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9% 늘어난 2463억 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9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 HK이노엔은 미국 경쟁 업체 특허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 단기 모멘텀 부재로 주가는 고점 대비 -28.9% 하락했으나 중요한 미국 스토리가 유효하다.
신민수 연구원은 “국내 ‘케이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2% 늘어난 418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지난해 3분기 물량 출하 지연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기존 기대보다 매출액이 적겠으나, 2025년에는 시장 재고, 물량 출하 등 변수 없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케이캡’ 처방 데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늘어난 192억 원으로 P-CAB 계열 내 경쟁보다는 H2RA, PPI 등 이전 세대 의약품들을 대체하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완제품 수출 ‘케이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7.7% 증가한 40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멕시코 출시 1년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M/S) 9%를 기록하여 P-CAB 계열에서는 선두를, 시장 전체로는 3등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컨디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줄어든 158억 원으로추정한다”라며 “치열한 숙취 해소제 시장, 연말 성수기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었던 내수 시장의 영향이 컸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2025년 들어서는 인체 적용 시험을 거진 제품들만이 숙취해소제로서 광고를 할 수 있고 시장 경쟁이 다소 해소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HK이노엔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늘어난 9878억 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987억 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중국 Sciwind로부터 들여온 GLP-1 비만 치료제 국내 3상 시험계획서(IND) 신청을 해두었고, 아토피 치료제 등 여러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을 진행하며 연구개발비 집행을 적극적으로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2608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주당 영업 가치 5만2162원과 ‘케이캡’의 주당 미국 비영업 가치 1만9474원을 합산하고, 주당 순차입금 1만166원을 차감한 목표주가 6만1천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Voquezna’ 관련 특허 이슈가 불거졌었으나 HK이노엔의 진출 전략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라며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케이캡’의 미국 비밀유지계약(NDA) 신청 및 ‘케이캡’ 유럽 기술이전(L/O)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