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유한양행 폐암 약 병용요법, 경쟁약물 단독요법보다 환자 생존기간 대폭 개선 예상"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2025-01-08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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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약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사용했을 때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의 단독 요법과 비교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 유한양행(사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투약한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이 경쟁약물 타그리소를 단독으로 투약한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길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마리포사 연구의 전체 생존기간(OS) 결과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12개월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며 “이는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확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결과값은 앞으로 주요 국제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마리포사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임상3상 연구를 부르는 말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50개월 이상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기존 증권사에서 예상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47~48개월인데 이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 요법의 전체생존 기간인 37.3개월과 비교하면 12개월가량 개선된 것이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리브리반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는다면 점유율을 추가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FDA는 리브리반트SC와 관련해 2024년 12월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에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내며 리브리반트SC를 승인하지 않았다.
다만 보완요구서한의 내용을 봤을 때 약효나 부작용 데이터 등 임상결과와 관련한 문제가 아닌 생산 관련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추후 리브리반트SC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임상 결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으로 병용요법을 변경하면 정맥주사 제형의 병용요법과 비교해 효능과 부작용 및 편의성을 모두 개선했다”며 “앞으로 피하주사 제형이 승인되면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