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광역전철 대경선 전동차 모습.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국산 기술로 탄생한 열차제어시스템이 첫 정규 영업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4일부터 운영하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인 대경선(대구·경북선) 전동차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처음 적용됐다고 16일 밝혔다.
대경선은 경북 구미~대구~경북 경산을 잇는 연장 61.8km의 노선이다.
KTCS-2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인 국내 신호시스템 표준화와 국산화 계획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해당 과제에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코레일과 함께 연구기관으로 참여했고, 2018년 68개월 만에 KTCS-2의 연구개발, 성능 검증, 제품 인증을 마쳤다.
기존에는 국산화된 철도 신호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만든 신호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KTCS-2는 유럽연합의 열차제어시스템(ETCS,) 규격을 충족하고 있어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할 수도 있다. 앞으로 KTCS-2가 고속 선로를 포함한 국내 철도망에 확대 적용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수출도 가능하다고 현대로템 측은 전했다.
KTCS-2는 ETCS 래밸-1, 레벨-2와 모두 호환되는데 현재는 대경선의 지상 신호방식에 따라 레벨-1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벨-1은 선로변에 설치된 발리스의 전송 정보를 통한 열차 제어 방식이고, 레벨-2는 ETCS 레벨-1에 추가로 차상-지상 설비 사이 무선통신을 활용한 열차 연속 제어가 추가된 방식이다. 발리스는 선로 중앙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열차의 위치와 제한 속도 등 운행정보와 선로 정보 등을 전송하는 지상 장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