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부진한 실적과 낮은 배당 기대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하나증권이 13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연이은 실적 부진, 더딘 중국 VIP 회복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GKL의 목표주가를 1만7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2일 GKL의 주가는 1만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37억6800만 원, 영업이익 57억9500만 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7.8%, 순이익은 49.5% 줄은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4년 GKL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GKL의 밸류업 정책 또한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연간 드랍액이 작년 대비 9%나 성장했음에도 홀드율이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할 것”이라며 “밸류업에 따른 배당 성향을 상향해 가정하더라도 감익으로 아쉬운 배당 수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드랍액은 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고 홀드율은 이 가운데 카지노가 회수한 비율을 의미한다.
이 연구원은 게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콤프’와 비교해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경쟁사인 인스파이어의 경쟁력 강화로 콤프 수준이 한동안 유지돼야 하는데 10월 매출도 305억 원으로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며 “드랍액은 9124억 원, 홀드율은 10.4%으로 파라다이스와 비슷하게 부진한 홀드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랍액 성장의 핵심 가정 가운데 하나는 중국 VIP 드랍액의 성장”이라며 “중국 VIP 드랍액 성장이 2019년 회복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주가 혹은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높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KL은 2024년 매출 3887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1.22% 감소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