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매출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주식 매수를 고려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4분기부터 주요 법인에서 명절 효과가 나타나고 중국경기 부양책에 따른 분위기 반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4분기부터 오리온 주요 법인에서 명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중국경기 부양책에 따른 분위기 반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오리온 주가는 9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던 매출 개선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지금부터는 매수를 고려할만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리온 9월 실적이 공시되면서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오리온 주요 법인의 3분기 실적 집계가 마무리됐다.
오리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52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1.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국내 법인도 올해 초와 달리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러시아 법인에서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오리온 매출을 방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과 일부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특정 원가 상승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 부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러시아 법인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마진율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제한됐다.
영업 레버리지란 인건비나 상각비 같은 고정비에 따라 매출보다 영업이익 변동폭이 더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고정비의 비중이 낮아질수록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주로 쓰인다.
심 연구원은 “4분기부터 주요 법인에서 명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경기 부양책에 따른 분위기 반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정책 내용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수준에서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60억 원, 영업이익 49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