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뉴욕 반도체 공장 증설에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는 방안이 확정됐다.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전경.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자 보조금 제공을 확정했다. 최근 TSMC에 지원 계획을 결정지은 데 이어진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임기 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와 인텔 등 다른 대상 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각) 글로벌파운드리 뉴욕 및 버몬트주 공장 증설에 15억 달러(약 2조1천억 원) 보조금 지급 방안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 자동차와 모바일, 데이터센터와 우주항공 등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무부는 2월에 보조금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세부 내용을 조율해 글로벌파운드리와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최근 TSMC에 66억 달러(약 9조2천억 원)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데 이어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 법안 시행에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로이터에 “내년 1월 바이든 정부 임기가 마무리되기 전 최대한 많은 최종 지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상무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축소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촉박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기업도 이미 미국 정부에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한 대규모 지원금을 약속받았다.
상무부가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며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이외 반도체 제조사들도 이른 시일에 정부 보조금을 확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에서 64억 달러, 인텔은 85억 달러, 마이크론은 61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도록 되어 있다. 금액과 지원 조건은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