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내년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놓고 긍정적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 기술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 결과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인 ‘그랩바디-B’의 안전성과 약물 전달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에이비엘바이오(사진)가 사노피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ABL301의 임상 결과가 내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2022년 1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이다.
당시 전체 계약 규모는 10억6천만 달러였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게 ABL301의 제조기술 이전을 마쳤다.
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가 적용됐다.
하 연구원은 “최근 세계적으로 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임상 결과를 통해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형 수용체(IGF1R) 기반의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상 결과가 확인되면 그랩바디-B의 기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0억 원, 영업손실 32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3.94% 줄어들고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이날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를 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