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이사회가 1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행정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원랜드> |
[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밸류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놨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 후계절차를 마련하는 등 지배구조도 개선한다.
강원랜드는 10일 자율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규제, 코로나19 팬데믹, 불법도박, 해외 원정 등으로 고객 유출과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황을 분석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23년부터 1배 미만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수익성 개선, 성장전략 제시, 주주환원 강화 등을 통한 투자매력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자기주식 매입 등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기 배당정책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진단을 통해 발표된 2026년까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달성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100% 준수 등의 목표가 담겼다.
강원랜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전부 합쳐 1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 올해 안으로 400억 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사고 나머지 600억 원은 2026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배당성향은 최소 50% 이상을 유지한다.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을 도입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도 달성한다. 강원랜드는 2023년 말 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0개를 준수하고 있다.
핵심 지표 개선 대상을 살펴보면 △전자투표 실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등이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회사의 내재가치를 주주 및 시장참여자가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보고서(SR) 발간 및 기업설명회(IR)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주요 경영정보를 적시에 공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주주환원 확대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이날(1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행정동과 서울사무소와의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제21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기주식 취득(안)을 심의해 원안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올해 안에 4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절차를 진행한다.
이사회에서는 자기주식 취득 외에도 12월15일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 후임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도 의결됐다. 2024년 12월15일 임기가 끝나는 강원랜드의 비상임이사는 권순영 이사회 의장, 오영섭 감사위원장, 김준걸 노동이사 등이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