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2분기 1조 원을 웃도는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단기간에 부채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전 목표주가를 2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국전력공사의 누적된 적자로 인한 차입금 및 이자비용 증가로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전력 본사의 모습. |
직전 거래일인 23일 한전은 1만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한전이 2분기 매출 2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2023년 2분기보다 7.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송 연구원은 “전기 판매량 증가는 적었지만 전기료 인상 효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영업이익은 전기 판매수익 증가와 연료비 감소 효과로 흑자 기조를 지속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 감소,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한전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지만 한전 재무구조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한전은 2021년 하반기 이후 2년 동안 36조 원을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1년 말 80조 원 수준이었던 한전의 차입금은 2023년 말 134조 원에 육박했고 연간 이자비용은 4조 원이 넘는다.
송 연구원은 "현재 추정되는 연간 6조 원대 영업이익으로는 한전 정상화를 기대하기 역부족이다"며 "극적 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법 뿐이지만 둘 중 어느 것도 뚜렷한 방향성을 그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전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3조3084억 원, 영업이익 7조345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