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가 5년 이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삼성전자의 고대역폭(HBM) 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온라인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AGI는)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며 “다만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소프트웨어가 수학이나 읽기, 독해력, 논리, 의학 시험 등에서 5년 안에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처리 속도를 개선한 메모리반도체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 구동에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5세대인 HBM3E D램을 최대 HBM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여러분(한국 기자들)은 삼성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른다”며 “우리가 차량에 탑재하는 제품은 모두 삼성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용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는지,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 정세와 관계없이 엔비디아가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있다”며 “우리 부품 상당수가 중국산이고 그 중국산 부품은 대만의 TSMC를 거쳐 이곳으로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급망 유지는 복잡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