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2월1일부터 3월9일까지 '엔비디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상징이 되고 있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섰고 구글, 아마존, 사우디 아람코를 잇따라 제치면서 최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기업인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잇따른 악재에 직면한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다.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170달러 미만으로 내려왔을 정도다.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반독점 소송, 경쟁사보다 뒤처진 AI 기술 등에 올해 들어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장기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이 투자하는 애플까지 뛰어 넘을 정도로 엔비디아의 올해 성적표와 기대감은 타의 추정을 불허하고 있는 폭풍 질주 상태다.
그렇다고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엔비디아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와 시총을 두고 ‘거품’ 논쟁이 일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의 사례에 비춰 조만간 큰 폭으로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곁들여진 것이다.
나아가선 현재 전지구촌에 걸쳐 불고 있는 ‘엔비디아 폭풍’이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가라앉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 같은 곳에서 강력한 구제까지 받아야 될 운명에 처해 있다.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휩쓸던 엔비디아가 '반독점 조사'라는 암초를 만났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부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유럽연합(EU) 당국이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강자로 부상한 이후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반도체 종목 강자들과 눈에 안 보이는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AI 반도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엔비디아가 협력사인 TSMC의 생산능력 부족에 의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협력사인데 왜 그럴까 생각하겠지만 협력사인 동시에 경쟁사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생산에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가 필요한데 여기에 병목현상이 여전하다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다음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대박 산업 후보는 어디일까.
AI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력 설비 관련 주가도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아마존 등 미국의 굵직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크게 늘리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설비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덕분이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2월1일부터 3월9일까지 엔비디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반도체’, ‘주가’, ‘미국’, ‘한전’, ‘국가’, ‘중국’, ‘흐름’, ‘삼성전자’, ‘열차’, ‘바이오’, ‘지수’, ‘안정’, ‘외국인’, ‘한국’, ‘일렉’, ‘정부’, ‘운영’ 등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관련 우리 시장과 글로벌 환경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AI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보다 전력 사용량이 4배 이상이라고 하는데 일론 머스크는 올해 후반기와 내년도에 미국의 전력 설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2월1일부터 3월9일까지 '전력설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이 전망의 연장선 상에서 전력 설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반도체’, ‘주가’, ‘미국’, ‘한전’, ‘국가’, ‘중국’, ‘흐름’, ‘삼성전자’, ‘열차’, ‘바이오’, ‘지수’, ‘안정’, ‘외국인’, ‘한국’, ‘일렉’, ‘정부’등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엔비디아와 전력 설비의 빅데이터 연관어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일치율(Synchro Rate)이 높다는 점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에서 초고압 전력 설비 수주를 2021년 3억9천만 달러, 2022년 10억2천만 달러, 지난해 17억 8천만 달러 규모로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제룡전기의 경우 이달 기준 수주 잔액 23건 중 21건이 북미로 납품될 예정이라고 한다.
LS전선도 미국에 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 역시 수주 잔고가 증가하는 등 엔비디아가 흥행 대박을 만들어낸 AI 반도체와 동반 성장할 산업으로 ‘전기, 전력’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