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면세점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딘 탓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호텔신라> |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2024년 실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510억 원, 영업이익 2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 예상치는 동일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12.8% 하향조정된 것이다.
면세유통(TR)부문의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이유로 파악된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에서 좀처럼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여행 금지 해제 조치가 이뤄진 뒤 실제 관광객이 아직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악성 재고 관련 손실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예상 경로대로 면세점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 불확실성만 커진 상태다”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이 재개됐고 2024년에는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시기도 2024년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초 예상 시기보다 회복 시점이 늦어지고 있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시각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에 발생했던 악성재고 손실 등 관련 비용은 2024년 손익 개선에 오히려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