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6월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쟁의대책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조종사 노조는 파업에 앞서 14일부터 2차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2차 쟁의행위는 결함 관련 규정에 따른 비행 거부, 연료 소모를 늘리는 형태의 비행 등으로 사측에 타격을 입히는 것을 이른다.
조종사 노조와 사측은 임금상승률을 두고 지난해 10월부터 24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에게 올해 임금 상승률로 2.5%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임금이 동결됐다며 임금인상률로 10%를 요구했다.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도 아시아나항공 운항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은 적다. 항공운수업은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돼 파업시에도 운항률을 국제선 80%, 국내선 70% 이상 각각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조종사 노조는 올해 5월부터 쟁의행위에 나설 것을 의결한 뒤 지난달 7일부터 준법투쟁을 실시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노조와 대화 창구를 유지해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