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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5년 기업가치 큰폭 성장, 배터리와 전장으로 미래성장 기반 확고히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6-27 1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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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5년 기업가치 큰폭 성장, 배터리와 전장으로 미래성장 기반 확고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6월29일로 취임 5년을 맞는다. 구 회장은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데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의 미래차 사업을 더 키울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LG >
[비즈니스포스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6월29일로 취임 5년을 맞는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뒤 5년 동안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사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미래차를 중심에 둔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메우기 위해 인수합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그룹의 자산총액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 당시 123조 원에서 2023년 171조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에 힘을 받은 것으로 구 회장 취임 뒤 진행된 사업구조 재편의 결과물이다.

구광모 회장은 주력계열사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전장사업을 우직하게 밀어붙여 영업흑자 기조를 안착시켰다.

LG전자 전장사업은 2016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2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다가 2022년 2분기 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는 올해 연말 수주잔고가 9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높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 이익실현으로 가치(밸류에이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취임 뒤 지난 5년 동안 배터리 분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전기전자의 LG이노텍과 LG전자, 디스플레이의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래차 관련 수직계열화 기반을 공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앞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확보함으로써 미래차 관련 사업의 성장속도를 더욱 높이고 글로벌 탑티어 지위를 굳히려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IR자료를 통해 꾸준히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금까지 구 회장의 미래차 중심의 행보에 비춰볼 때 인수합병의 방향성도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LG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기존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직접투자 뿐만 아니라 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수직 및 수평 계열화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구광모 회장의 인수합병 구상은 탄탄한 현금성자산을 기초로 한다.

지주회사인 LG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가용재원을 2조1천억 원 가량 들고 있고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6조3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는 LG전자와 함께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1조44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이력이 있다.

더구나 LG전자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인수합병 전문가 충원에 나섰다. 특히 자동차 산업 안에서 인수합병 경험을 한 사람을 우대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장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증권업계에서도 LG그룹이 전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추가적 투자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5년 기업가치 큰폭 성장, 배터리와 전장으로 미래성장 기반 확고히
▲ LG그룹 본사로 쓰이는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 LG >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 신흥 톱티어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비롯한 솔루션(소프트웨어 및 부품) 부문에서 추가적으로 인수합병 등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일각에서는 LG그룹이 LG전자를 중심으로 자동차 전장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LG전자가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통신용 전장 텔레매틱스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도 반도체의 쓰임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차라는 단일 사업군에 몰두하는 것은 사세 확장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LG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미래차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인수합병 의지를 강하게 내놓은 만큼 앞으로 초점이 미래차 전장에 놓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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