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15일 오후 3시 KDB산업은행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직원 설명회에서 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KDB산업은행 본점과 용산 대통령실에 이어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자택 앞에서도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준비에 들어갔다.
17일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강석훈 회장 집 앞에서 이전반대 집회를 열기 위한 집회신고를 진행한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집회신고 이후
강석훈 회장이 금융위원회에 노사 협의 없이 이전 관련 계획을 제출한다면 본격적으로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강석훈 회장의 취임 이후 280여 일 넘게 이전반대 아침 집회를 열어오면서 집회 장소를 KDB산업은행 로비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금융위원회, 용산 대통령실로 넓혀 왔다.
이번 노조의 결정은
강석훈 회장이 직원들과 협의 없이 본점 이전 절차를 무리하게 강행하자 노조에서 활용할 수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본점의 실질적 이전을 위해 필요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전이라도 지방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받는 절차를 1분기 중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DB산업은행은 5월까지 이전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이후에는 지방이전 대상 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서를 관할부처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해놓고 있다.
정청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이날 KDB산업은행 로비에서 열린 아침 집회에서 “노사 협의가 부재한 이전 방침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경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강석훈 회장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회신고가 받아들여지고 실제 집앞 집회가 이뤄진다면 이웃주민들의 시선이 있는 만큼 강 회장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산업은행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 문서를 발송한 것과 관련해서도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KDB산업은행에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이전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지방이전을 독려한 행위는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1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일방적 지방이전 강행으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방이전 절차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