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면세점업황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다.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면세점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호텔신라 주가는 8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라 글로벌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상승한 점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재개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따라 국내 시내면세점 실적 개선, 글로벌 트래픽 증가에 따른 해외 공항면세점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
고객 구성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면세점산업은 2017년 사드, 20202년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의존도가 높아져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알선수수료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알선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개별자유여행(FIT) 입국이 본격화한다. 이들이 시내면세점에 집중된다면 수익성이 가파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99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1% 늘었으나 적자로 돌아서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호텔과 레저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면세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올해는 매출 6조438억 원, 영업이익 24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214.6%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