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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갈 때 저탄소 따져볼까, 호텔들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 눈길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2-12-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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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갈 때 저탄소 따져볼까, 호텔들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 눈길
▲ 호텔들이 다양한 친환경 아이템으로  사진은 생수병을 재활용해 만든 여권 커버 <그랜드 하얏트 인천>
[비즈니스포스트] 호캉스에도 '저탄소', '친환경' 바람이 불고있다.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려 어메니티(호텔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숙박 물품)를 고체제품으로 바꾸거나 샤워에 사용했던 물을 정화해 청소용으로 쓰는 국내 호텔도 등장하고 있다. 

하이원그랜드 호텔은 최근 전 객실의 어메니티를 친환경 고체 어메니티로 바꿨다. 

샴푸바, 린스바, 바디바 비누 3종으로 구성된 친환경 고체 어메니티는 프랑스 친환경 인증기관인 이브비건의 인증을 받았다. 고체 제품은 소각하거나 매립을 할 경우에도 환경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하이원그랜드 호텔은 '플라스틱 프리' 용품을 비치할 경우 자사 호텔에서만 연간 40만 개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폐생수병을 재활용 제품 제작에 제공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객실에서 배출되는 생수병을 모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프로젝트 1907’에 무상 제공 한다. 프로젝트 1907은 이를 원재료로 한 각종 생활용품을 제작한다. 

글래드 호텔은 더현대닷컴과 손을 잡고 현대백화점에서 사용한 현수막으로 업사이클링 즉 새활용한 굿즈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호캉스 갈 때 저탄소 따져볼까, 호텔들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 눈길
▲ 글래드 호텔은 더현대닷컴과 손을 잡고 현대백화점에서 사용한 현수막을 새활용해 굿즈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사진은 현수막으로 사용됐던 파우치 <글래드 호텔> 
'초록친구(그린프렌즈) 새활용 굿즈'라고 불리는 이 메신저백과 파우치는 백화점 외벽에 걸었던 현수막으로 제작됐다.

부산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가운데 대표적인 저탄소 친환경 경영 브랜드로 꼽힌다. 

부산롯데호텔은 2021년부터 자체적인 정화시설을 갖추고 전체 물 사용량을 전년 평균 대비 78%까지 줄였다.

비결은 물을 중수해 재활용하는 정화시설에 있다. 사용된 물은 설비에 넣고 약품을 처리한 다음 여과해서 재사용할 수 있게 바꿔진다. 예컨대 고객이 샤워를 한 물이 여과시설을 거쳐 청소하는 물로 재사용되는 것이다. 다 쓴 폐수는 침전을 거쳐 소독 후 방류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 한다. 

부산롯데호텔은 2021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75%로 줄였다. 이 호텔은 지난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담조직을 신설해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호캉스 갈 때 저탄소 따져볼까, 호텔들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 눈길
▲ 부산롯데호텔은 2021년부터 자체적인 정화시설을 갖추고 전체 물 사용량을 전년 평균 대비 78%까지 줄였다. 사진은 부산롯데호텔 전경 <부산롯데호텔> 
또 2040 탄소중립 아젠다 설정 및 로드맵을 수립하고 9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 맞춰 부산롯데호텔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제21회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그린경영대상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부산롯데호텔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탄소중립이라면 거창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회사 활동을 통해 '잔반제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잔반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사소한 행동이라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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