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인간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정천기 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뇌 신호를 해독해 로봇 팔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공동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 한국과학기술원은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인간이 생각만으로 기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팔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있거나 팔이 절단된 환자가 로봇 팔을 제어해 일상에 필요한 팔 동작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인간이 팔을 움직일 때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측정하고 기계학습 등 다양한 인공지능 분석기법으로 뇌 신호를 해독해 의도한 움직임을 뇌 신호로부터 예측할 수 있는 '팔 동작 방향 상상 뇌 신호 디코딩' 기술을 개발했다.
대뇌 피질 신호 디코딩을 통해 환자가 상상한 팔 뻗기 방향을 최대 8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 2월 인공지능과 유전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확도가 높은 로봇 팔 제어 뇌-기계 인터페이스 선행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어플라이드 소프트 컴퓨팅(Applied soft computing)'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후속 연구는 계산 알고리즘 간소화, 로봇 팔 구동 테스트, 환자의 상상 전략 개선 등 실제와 비슷한 사용환경을 조성해 실제로 로봇 팔을 구동하고 의도한 방향으로 로봇 팔이 이동하는지 시험했다.
정재승 교수는 "장애인마다 상이한 뇌 신호를 맞춤형으로 분석해 장기간 훈련을 받지 않더라도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은 혁신적 결과"라며 "이번 기술은 앞으로 의수를 대신할 로봇팔을 상용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ˮ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