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폴더블폰, XR(확장현실) 등 신규 하드웨어가 출시돼 국내 부품업체인 LG이노텍, KH바텍, 이녹스첨단소재 등이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의 3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3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영향이 주된 원인으로 의미 있는 회복은 9월쯤 이뤄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3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100만 대로 2개월 연속 급감세가 이어졌다. 2021년 3월과 비교하면 40.5% 줄었다.
중국의 도시 봉쇄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부진한 수요와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스마트폰 브랜드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16.1% 감소하며 악조건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중화권 스마트폰 기업들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42.4% 급감하며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2분기까지는 중국의 도시 봉쇄 영향이 지속되고 신제품도 없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9월부터는 애플과 중화권 스마트폰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로 의미 있는 출하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높은 충성도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산업은 제품의 차별성 부재로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은 폴더블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확대하거나 XR(확장현실)과 같은 신규 하드웨어로 제품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도 2022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폴더블이나 확장현실 등으로 기기가 다변화되면 애플에 확장현실 관련 부품을 공급하게 될 LG이노텍이나 폴더블폰 관련 업체인 KH바텍, 파인테크닉스, 이녹스첨단소재 등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