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흥행작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는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의 두 임원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회수한 것도 그들의 보상 획득을 돕기 위한 조치로 파악됐다.
▲ 칼리스토 프로토콜 한글 홈페이지. <크래프톤> |
27일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의 핵심 개발자 2명에게 스톡옵션이 아닌 다른 보상 방안을 강구하는 데는 그만큼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란 시선이 나온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정관에 있는 스톡옵션 부여 취소 사유에 따라 스톡옵션을 회수한 것이 아니다"며 "두 사람은 외국인인 만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보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부여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다른 보상 방안이 정해시면 공시를 통해 알리게 될 것이다"며 "두 사람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 이후 떠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래프톤은 10일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의 글렌 스코필드 대표(CEO)와 스티브 파푸트시스 개발총괄(CDO)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했다.
취소된 스톡옵션 주식 수는 각각 3만7500주와 1만5000주다. 두 임원 모두 2028년 6~7월까지 주당 4만4천 원에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각각 약 86억 원과 약 34억 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당시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스톡옵션 취소를 두고 글렌 스코필드 CEO와 스티브 파푸트시스 CDO에 대한 문책성 조치일 수 있다고 봤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크래프톤은 그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글렌 스코필드 CEO는 '데드스페이스1',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3', '콜오브듀티:어드밴스드 워페어', '콜오브듀티:WW II' 등을 제작했다.
스티브 파푸트시스 CDO는 '데드스페이스2', '데스페이스3', '배틀필드 하드라인‘ 등을 개발했다.
두 사람은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핵심 개발진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배경이 300년 후인 2320년, 장소는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로 장르는 서바이벌 호러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같은 장르의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IP)인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평가되며 출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2월부터 SDS가 있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발자를 뽑는 등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개발자 가운데 채용이 확정된 경우 크래프톤은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로 이동해 근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코어 팬 층을 공략할 수 있는 신작 개발에도 집중해 새로운 게임 지식재산(IP)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며 당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는 '칼리스토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에 포함되는 배틀로얄 게임 ‘프로젝트 타이탄’도 제작하고 있는 등 크래프톤의 신작 개발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