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정책에 맞춰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박 사장은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발전 자회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19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손잡고 2022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물을 연료로 금속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순도가 높은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면서 수소연료전지를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수소 생산이 필요하다.
수소연료전지는 외부에서 수소와 산소를 계속 공급받아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과 한국전력 연구원은 기존 생산방식보다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 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
새 수소 생산기술은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보다 효율이 높아 경제적이며 수소 1kg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절반에 그친다.
두 기관은 2022년까지 생산기술 개발을 마치고 중부발전이 운용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실증을 거친 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수소 생산 패러다임의 전환과 수소연료전지 보급 활성화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정부가 수소경제를 강조하고 있어 중부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사업은 정부 정책기조와 맞으면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발전에 사용되는 면적이 적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차 620만 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5GW, 가정·건물용 수소연료전지 2.1GW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1200곳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응해 다른 발전공기업보다도 빠르게 ‘2040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용량을 2040년까지 1GW까지 확대하며 발전설비를 운영할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중부발전은 현재 인천과 보령, 세종 등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과 군산 등에 추가로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중부발전의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며 “수소경제 신기술 개발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