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기업에 반도체 공급기회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05 12:20: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늘릴 기회를 잡으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기업에 반도체 공급기회 커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상위업체인 삼성전자와 중국 오포, 비보가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요를 대부분 대체하면서 판매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

유 연구원은 오포와 비보에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비중이 높은 만큼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삼성전자에 큰 수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에 대응해 스마트폰에 다른 업체의 메모리반도체 탑재를 축소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폭을 키울 수 있다.

또 중국에서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애플 아이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모바일반도체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D램 평균 탑재량이 아이폰보다 많기 때문에 아이폰 수요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 자연히 D램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도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업체 스마트폰 판매 증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와 전력반도체, 올레드패널 구동용 반도체 등을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화웨이가 스마트폰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6월 건설사 부도 5곳으로 올들어 가장 많아, 2분기에만 종합건설사 6곳 도산 김홍준 기자
조선3사 수주잔치, 신조선가 오르고 원가 상승 압력 낮아져 실적 더 좋아진다 신재희 기자
HLB "미국 FDA와 허가심사 재개 위한 만남 마쳐, 재심사 요청서류 준비할 것" 장은파 기자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기사 갈등 장기화, 건설사 공사비 부담 가중에 긴장 이상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군살빼기 큰 방향 잡았다, 바이오·에너지·화학 개편 1순위 나병현 기자
LG엔솔 '배터리 게임 체인저’ 건식 코팅 2028년 상용화, 김제영 “우리가 1위”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3나노 웨어러블 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 업계 최초 공개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영입 나서, 7월 신입·경력 대규모 채용 나병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서 1공장 착공식, 신동빈 "그룹 미래 성장동력" 장은파 기자
'7조 대어' LGCNS 상장 다시 고개, 연내 어렵고 내년 상반기에 무게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