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에서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하노이(베트남)=비즈니스포스트] “베트남에게 한국은 중요한 나라다.”
4일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한-아세안 협력 확대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에 연사로 참석한 응우옌 응옥 아인 베트남 재무부 국채관리및대외경제관계국 부국장과 쩐 티 투 후옌 베트남 재무부 대외협력·프로젝트관리부 헤드는 이렇게 입을 모았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8개국 가운데 최대 투자국이다. 베트남 공적개발원조(ODA) 2위 제공국이기도 하다.
한국에게도 베트남은 중요한 나라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아세안 내 중요도를 봐도 한국의 아세안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도 삼성, LG 등 대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고 국내 금융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곳도 베트남이다.
이재면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포럼 축사에서 “현재 베트남에는 약 1만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50여 개의 한국 금융기관이 양국 경제와 금융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비즈니스포스트 하노이 금융포럼은 한국과 베트남 산업·금융 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영직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장은 기조발표에서 “베트남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세계 공급망 질서 변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한국도 베트남과 산업, 금융협력을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낼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쩐 티 투 후옌 베트남 재무부 대외협력·프로젝트관리부 헤드는 “베트남은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사고를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 협력 확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녹색금융’을 제안했다.
| ▲ 쩐 티 투 후옌 베트남 재무부 대외협력·프로젝트관리부 헤드(오른쪽)가 4일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 행사 시작 전 이재면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도 협력 확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은 8월 한국을 국빈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양국 정상은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액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의 개회사와 응우옌 응옥 아인 베트남 재무부 국채관리및대외경제관계국 부국장의 축사, 한국 국회의원들의 여러 영상 축사에서도 이 내용은 빠지지 않고 나오며 양국 협력 확대의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는데 양국의 협력 강화는 두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아세안지역의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 국제기구들의 역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베트남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아세안 전반의 금융 안정성이 흔들려 버리면 양국의 협력 기반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는 지역 단위 금융안정성 등 거시경제분야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966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발전과 빈곤감소를 목표로 설립된 다자개발금융기구다.
한범희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 그룹장과 김성수 아시아개발은행(ADB) 금융부문 책임전문위원은 이날 포럼 연사로 나서 각자가 속한 국제기구의 역할과 중요도를 알리고 지역 단위의 금융안전망과 선진 위험관리 역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범희 그룹장과 김성수 책임전문위원은 각각 발표를 마치며 "K-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며 포럼에 참석한 국내 금융사 주재원들에게 자신들의 메일주소를 알려주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사람’과 ‘네트워크’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연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기존 관계를 다지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현지 금융사 법인장은 “베트남에는 한국 금융사들이 많이 나와 있는 만큼 행사도 많아 주재원들 사이 교류가 자주 있다”면서도 “거의 한 달마다 만나는 것 같은데 그런 데도 이런 행사는 너무 반갑다”며 웃었다.
특히 많은 이들이 베트남 재무부 관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응우옌 부국장은 축사에서 “서울의 가을처럼 하노이의 가을도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며 “이번 포럼이 모두가 기대하는 많은 성과를 내는 행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하노이에서 아름다운 가을의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 ▲ 응우옌 응옥 아인 베트남 재무부 국채관리및대외경제관계국 부국장이 4일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 포럼에서 사회자의 소개로 행사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는 11월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아세안 협력 확대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를 열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주요 연사들의 발표 기사와 프롤로그, 에필로그 기사를 만나볼 수 있다. <편집자 주>
[개회사] 비즈니스포스트 대표 강석운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금융은 지속가능한 협력 동력"
[축사] 베트남 재무부 부국장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
[축사] 주베트남 대사관 공사참사관 이재면 "베트남 금융 발전전략 명확, 한국과 협력성과 지속"
[축사]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 강준현 "금융은 한국과 베트남 번영 잇는 다리"
[축사] 민주당 민병덕 "이재명 정부는 신남방정책 계승, 한국과 베트남 협력 새 전기 맞아"
[축사] 국회 기재위 국힘 박수영 "한국 핀테크와 리스크관리 역량, 베트남과 금융 상생의 길"
[축사]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서왕진 "한-베 산업협력, 금융 뒷받침돼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
[키노트] 베트남 재무부 대외협력·프로젝트관리부 헤드 "녹색금융으로 베트남-한국 협력 강화 확신"
[키노트]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장 이영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세안의 르네상스 이끈다"
[주제발표]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 한범희 "위기 대비한 금융안전망 중요, 외화·유동성 완충장치"
[주제발표] 아시아개발은행 김성수 "부실채권 관리 강화로 베트남 금융 안정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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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베트남 '녹색금융' 향한 뜨거운 관심, 재무부 헤드 "한국과 협력 긍정적"
[종합] "한-아세안 협력 확대 중심은 베트남", 'BP금융포럼 in 하노이' 성황리에 열려
[종합] "서로에게 너무도 중요한 나라", 한국과 베트남 새로운 협력의 시대 준비한다
-프롤로그 첫 기사 보기
① 이재명 정부 베트남에 뜨거운 러브콜, K금융 아세안 중심에서 다시 뛴다
- 에필로그 첫 기사 보기
①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 은행에 기회의 땅, 신한 '선전'에 다른 은행들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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