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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슈퍼앱 ‘뉴원’ 격전 앞둬, 임종룡 디지털 후발주자 약점 메울까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1-12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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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에 대한 시장 검증이 금융권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핵심 기능을 모은 슈퍼앱 ‘뉴원(New WON)’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우리금융 슈퍼앱 ‘뉴원’ 격전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디지털 후발주자 약점 메울까
▲ 우리금융이 슈퍼앱 전장에 도전장을 내 후발주자 약점을 지워낼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이 업계의 핵심 전장으로 꼽히는 슈퍼앱 시장의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임 회장은 뉴원을 앞세워 뒤집기를 노린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28일 그룹의 슈퍼앱 ‘뉴원’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전날부터 뉴원의 사내 테스트에 돌입했다.

슈퍼앱은 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한 앱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주요 금융그룹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슈퍼앱 경쟁력을 주요 과제로 삼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늘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기존 우리은행의 앱 ‘우리WON뱅킹’에 계열사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슈퍼앱을 출시한다. 기존 앱 우리WON뱅킹은 뉴원으로 개편된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늦게 슈퍼앱을 내놓는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앱 ‘KB스타뱅킹’에 계열사 서비스를 더해 슈퍼앱으로 키웠고 신한금융은 지난해 은행 앱 ‘쏠뱅크’와 별도로 계열사 주요 서비스를 모은 ‘슈퍼쏠’을 출시했다.

하나금융 역시 KB금융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에 계열사 서비스를 더해 슈퍼앱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슈퍼앱 출시가 늦어지면서 은행 앱 경쟁에서도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MAU는 9월 말 기준 833만 명으로 집계됐다. 1천만 명을 넘긴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이나 신한은행 ‘쏠뱅크’와 격차가 있다.

시중은행 모바일 앱 가운데 최초 MAU 1천만 고지를 밟은 ‘KB스타뱅킹’은 9월 말 기준 1262만 명을 넘겼다. 이에 힘입어 KB금융그룹 전체 앱 MAU는 9월 말 2989만2천 명으로 3천만 명에 다가섰다. 

신한금융도 쏠뱅크를 앞세워 그룹 전체 앱 MAU를 빠르게 늘렸다. 3분기 신한금융의 전체 앱 MAU는 2747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디지털경쟁력 관련 효율성 지표도 분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금융사의 플랫폼 구축 중요성은 코로나19 이후 불붙은 비대면 거래 증가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 고객 가운데 디지털 창구를 통해 새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비중은 9월 말 기준 64%로 1년 전(59%)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손꼽히는 소매금융 강자란 점을 고려하면 비대면 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볼 수 있다.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고객 확보에서 기존 시중은행을 크게 앞선다는 점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월평균 MAU가 1874만 명에 이른다. 역대 최고치로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을 크게 늘렸고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를 거뒀다.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플랫폼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 슈퍼앱 ‘뉴원’ 격전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디지털 후발주자 약점 메울까
임종룡 회장 체제 아래서 우리은행과 카드, FIS는 인력이전에 따른 합의가 나왔다. (왼쪽부터) 장문열 우리카드 노조위원장과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호성 우리에프아이에스 노조위원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가 2023년 10월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부터 IT업무를 전문 자회사가 위탁수행하던 방식에서 관계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관련 사업을 추진하던 우리FIS IT인력은 1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금융은 당시 이를 통해 개발단계가 최대 50% 이상 줄어들고 중복업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임 회장이 그동안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장 시절 쌓은 소통력을 토대로 자회사 사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거버넌스 개편은 우리FIS와 우리은행·우리카드 사이 업무분장 및 노사합의 등이 걸려 있어 지난 10여 년 동안 수차례 논의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임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핵심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역량 증대를 꼽고 “디지털 IT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1월 초 거버넌스 개편 뒤 빠른 안정화를 이루고 디지털 신기술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따라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도 슈퍼앱에 싣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증권사 MTS는 올해 안에 여는 것으로 목표로 두고 있다”며 “2025년 1분기까지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 슈퍼앱에 탑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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