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 흐름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산업 관계를 고려하면 코스피 상장 기업 이익 하향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징 기업의 이익 하향세가 일시적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
코스피 기업들의 2025년 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8월 기준 243조 원 수준이었으나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236조 원에 이어 229조 원 수준까지 줄었다.
내수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특히 현재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업종이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유틸리티 등 기타 업종은 큰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
결국 반도체업종 이익 추정치가 반등해야 코스피 이익 하향 흐름이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는데 노 연구원은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현재 한국 반도체업종은 미국과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데 미국 반도체업종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이익 추정치 하향을 추세적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미국 반도체에서 유의미한 실적하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 반도체와 괴리도 추세적으로 커지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확장적 경기부양책이 종료되면 코스피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경쟁관계로 돌아섰는데 중국의 제조업 생산 확대로 한국 제조업이 저가 공세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장기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반덤핑 등 통상마찰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이 멈추는 시기는 중국 정책 변화와 맞물릴 전망이다”며 “공급과잉이 심했던 전력반도체, 가전, 배터리, 건설기계, 철강, 태양광 모듈, 전기차 등 업종이 반등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