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의 금리 동결기조에 자신감을 보이며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내비친 데 영향을 받았다.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58포인트(0.11%) 상승한 2만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58포인트(0.11%) 상승한 2만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9.11포인트(0.29%) 상승한 314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87포인트(0.44%) 오른 8654.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연준이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 증시도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성명에서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이를 놓고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아 현재의 금리 동결기조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에서도 내년 말 금리 예상치가 1.6%로 제시됐다. 올해 말과 같은 수준으로 내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일부 언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팀과 함께 15일 관세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중국의 요구대로 3천억 달러가 넘는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미세 조정단계라는 점을 볼 때 추가 관세가 연기될 가능성, 혹은 부과하더라도 실제 부과는 미룰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팀과 논의를 무시하고 관세를 부과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