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 추이 및 전망. <신한금융투자> |
4월 코스피지수가 2250~24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적 정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브렉시트는 12일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든 장기 연장이든 제2 국민투표든 3년 가까이 끌어온 이슈가 4월에 끝장을 보게됐다”며 “결과가 좋든 싫든 결론이 난 이슈는 불확실성 영역에서 벗어난다”고 바라봤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시기를 4월12일(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때) 또는 5월22일(합의안 통과 때)로 연기하는 방안을 수정 승인했다.
다만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영국은 12일까지 ‘노딜 브렉시트’ 또는 장기 연장 등 가운데 결론을 내야 한다.
곽 연구원은 “유럽지역 정책 불확실성은 2010년 금융위기 이후 평균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렉시트 이슈가 해소되면 유럽을 둘러싼 정치환경이 안정되면서 위축됐던 민간 투자활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도 점차 해소될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곽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는 2월 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별소득 없이 끝나면서 다소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한국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0.35%로 소폭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한국 기업들의 자산가치 안정성을 뜻하기도해 PBR(주가순자산비융)에도 영향을 끼친다.
곽 연구원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뮬러 특검 보고서에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높아진 입지를 발판으로 다시 외교적 성과 도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봤다.
북한과 미국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4월11일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완화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곽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4월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두 국가의 경기지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국가 모두 조기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내년 연말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2분기에 무역분쟁을 해소해야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도 정치적 독재자라는 오명을 덮기 위해서는 강한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며 “4월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60%, 4월을 포함한 2분기에 타결될 가능성을 80% 내외로 판단한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