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10-04 1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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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5년 동안 금융사고 누적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았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동안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곳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2곳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154건이었다.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체 사고금액은 4684억6500만 원에 이르렀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으로 규정돼 있는데 이번 자료에는 최근 5년 동안 사기, 배임, 횡령 등 금융관련 사건사고의 통계치가 포함됐다.
KEB하나은행은 5년 동안 금융사고 규모가 1654억 원에 이르러 8곳 은행(산업, 기업,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씨티, 제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KDB산업은행(1298억1400만 원)과 KB국민은행(1255억6800만 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건수로는 우리은행이 47건으로 가장 많은 금융사고를 냈다. 국민은행이 44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20건,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사기가 421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배임은 369억 원, 횡령·유용이 100억 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 국책은행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은 금융산업을 넘어 국가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은행권의 금융사고를 놓고 금융권의 자체 노력 및 수사 고발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 수단을 마련해 은행권의 도덕적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