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오늘Who] ABL바이오 상장 앞둬, 이상훈 기업가치 1조로 키웠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9-11 15:47: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상훈 대표가 ABL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에 연이어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한화그룹 바이오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가 한화그룹이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하자 연구인력들을 데리고 나와 ABL바이오를 설립했다.

◆ 이상훈, ABL바이오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 성공하나

11일 업계에 따르면 ABL바이오는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데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이 1조 원을 훨씬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오늘Who]  ABL바이오 상장 앞둬, 이상훈 기업가치 1조로 키웠다
▲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ABL바이오는 이상훈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ABL바이오가 거래소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일정상 올해 말에 상장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ABL바이오 상장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내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목표항원체를 접합하는 기술이다. 난치성 질병은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아 이중항체는 단독항체보다 효능이 좋고 부작용이 적고 의약품의 가격도 낮출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BL바이오는 최근 유한양행에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기술 ‘ABL104’와 ‘ABL105’ 2종을 이전했다.

계약금은 기술당 1억 원씩 모두 2억 원으로 총 계약 규모는 590억 원이다

ABL바이오와 유한양행은 신약의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 비임상 시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유한양행이 임상 시험과 상업화를 맡기로 했다.  

ABL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은 이번이 3번째다.

ABL바이오는 올해 3월 동아에스티에 이중항체 신약 기술을 이전했고 올해 7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TRIG테라퓨틱스에 항암 항체 신약물질 5종을 총 5억5천만 달러에 기술수출했다.

ABL바이오가 올해 기술이전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현재까지 세 번에 걸쳐 약 1천억 원을 투자받았는데 지난해 두 번째 투자 당시 ABL바이오 기업가치는 75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6월 세 번째 투자에서는 5천억 원으로 평가가 급등했다.

6월 세 번째 투자 이후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2번이나 있었기에 현재 ABL바이오 기업가치는 5천억 원보다 올랐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ABL바이오 시가총액은 1조 원에 육박한다.

◆ 이상훈, 한화그룹 바이오사업 유산 물려받아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은 설립 3년차 바이오벤처 기업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늘Who]  ABL바이오 상장 앞둬, 이상훈 기업가치 1조로 키웠다
▲ ABL바이오 대표는 2018년3월 동아에스티와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ABL바이오는 지난해 8월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항암 신약 ‘ABL001’의 임상1상에 들어갔다. 이중항체 임상으로는 국내 최초다.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은 지난해 네이처 자매지인 바이오파마딜메이커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BL바이오는 항체의약품에 화학약물을 결합해 약의 효능을 높여주는 기술인 ADC 기술도 연구하고 있고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설립 3년차 바이오벤처이지만 연구업력을 놓고보면 13년차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상훈 대표가 2007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신약 개발을 연구하던 인력들을 데리고 세운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4년 한화케미칼로 영입되면서 한화그룹의 바이오사업을 총괄했다. 

서울대 생물공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하버드대에서 5년 동안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그 뒤 카이론,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엑셀레시스 등 다국적 제약바이오 회사에서 연구원을 지냈고 2009년에는 국내로 돌아와 유진산 박사와 함께 바이오벤처 파멥신을 창업했다. 이후 5년 만에 파멥신을 나와 2014년부터는 한화케미칼에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부터 바이오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키워오고 있었는데 2016년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사업 총괄로서 사업 정리 작업을 맡았다. 사업 정리가 끝나자 한화케미칼 대전연구소에 신약 개발을 맡았던 연구원 14명과 뜻을 모아 ABL바이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경영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바이오벤처 파멥신을 공동 창업했고 대기업인 한화그룹에서 바이오사업 총괄을 맡았다. 이후 사업 정리도 경험하면서 연구개발자가 얻기 힘든 경험들을 쌓았다. 

ABL바이오는 이 대표의 경영능력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벤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올해 5월 장외시장에서 ABL바이오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