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구본준, LG이노텍 계열분리해 대규모 전자부품회사 꾸릴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7-29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본준 LG 부회장이 LG이노텍을 계열 분리해 국내 최대 부품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구 부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자동차 전장사업과 접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가 보유하고 있는 LG 지분으로 손쉽게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준</a>, LG이노텍 계열분리해 대규모 전자부품회사 꾸릴까
구본준 LG 부회장.

29일 LG그룹 내부에서는 구 부회장이 연말에 LG이노텍과 소재생산기술원(PRI), 부품소재회사 지흥을 합쳐 국내 최대 전자 관련 부품회사를 꾸린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의 지분 7.72%(1331만7448주)를 들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 규모는 약 1조161억 원이다. 여기에 구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선임, 딸 구연제씨가 가진 LG 지분을 팔면 가용 자금은 약 1조1270억 원으로 늘어난다.

LG이노텍은 LG전자가 지분 약 40.7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7월27일 종가 기준으로 LG이노텍의 시가총액은 3조7986억원인데 구 부회장이 LG전자에서 보유한 LG이노넥 지분을 상당 부분 인수하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구 부회장이 연말에 LG 부회장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동안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이노텍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분리 대상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약 3조 원에 해당하는 지분 37.90%를 보유하고 있어 구 부회장이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LG전자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는 HE사업본부의 올레드TV사업과 사실상 한 배를 탄 운명인 만큼 쉽게 떼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8837억 원으로 구 부회장이 손쉽게 떼어나갈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그러나 규모가 작아 구 부회장의 '의욕'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그룹 안에서 나온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전 LG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자동차 전장, 바이오 등 새 성장동력을 도맡아 키워왔을 정도로 LG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다. 구 전 LG 회장이 별세하자 구광모 LG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기 전에 그룹 경영을 잠시 맡을 의향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상사는 물류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구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쏟아왔던 전자 및 자동차 부품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들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구 부회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상사는 부채비율이 높을뿐더러 수익성도 높지 않다. 미래 성장성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LG이노텍은 다르다. 3D센싱모듈, 트리플 카메라 등 고부가 스마트폰 부품으로 새 현금 창출 동력도 마련해뒀고 전기차용 부품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자동차 전장사업도 꾸준히 발판을 닦아 놨다.

여기에 LG전자의 소재생산기술원(PRI)과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선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지흥을 합치면 부품사업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

지흥은 전자부품 및 소재를 제조하는 회사로 최근 5년 동안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과 센서사업, 반도체 생산 등 다양한 사업군에 진출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연말 계열 분리를 앞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계열 분리방안이 확정되면 LG그룹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진종오 탄핵 찬성 의사 밝혀,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2표 남아
신한투자 "KG이니시스 밸류업 계획 긍정적, 주가 저평가 해소 기대"
DS투자 "녹십자 목표주가 상향, 미국 혈액원 인수는 '알리글로' 매출에 호재"
국제유가 상승, 원유 수요전망 하향에도 러시아 추가 제재에 불확실성 커져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