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9일 유럽 베니스에서 열린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전 세계 판매 파트너회사들의 경영진을 모아놓고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전략을 논의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판매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9일 “서정진 회장이 참석한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써밋’에서 허쥬마의 판매전략 논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유럽 현지시각으로 2월8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 참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은 매년 초 셀트리온의 판매대행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파트너사 CEO 및 고위 임원들을 초청해 바이오시밀러 판매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는 먼디파마, 바이오가랑, 오라이온, 컨파마 등 전 세계 25개 글로벌 파트너사의 CEO 및 고위임원 110여 명이 참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상반기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가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판매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허쥬마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쥬마는 유방암 치료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데 허셉틴은 연간 약 8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허쥬마 판매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쥬마 허가승인 권고의견을 받았다.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전문가들로 구성한 회의체이기에 통상적으로 유럽의약품청은 약물사용자문위원회 의견을 존중하며 보통 권고결정 2~3개월 후에 판매를 승인한다.
셀트리온이 허쥬마 판매를 승인받으면 기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와 함께 3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이들 3개 제품의 오리지널 약품의 세계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3조 원에 이른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11월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허가를 이미 취득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후발주자로서 시장선점에 불리한 위치에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공공입찰이 대부분 2분기부터 시작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충분히 경쟁해 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파트너사들과 어떤 판매전략을 짜느냐가 시장선점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허쥬마의 유럽 판매허가는 2~3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허쥬마 출시를 놓고 파트너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