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당 하루 쌀 소비량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보다 0.3g(0.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햇반 등 즉석밥 한 공기가 130g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은 하루에 두 공기를 채 먹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쌀 소비량은 61.8kg이었다. 1964년 이후 가장 적었고 2016년보다 0.1kg(0.2%)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소비한 쌀과 기타양곡을 합한 양곡 소비량은 모두 70.9kg였다.
1인 당 연간 양곡 소비량 가운데 98%는 주·부식용으로, 2%는 장류나 떡, 과자류 등 기타음식용으로 소비됐다.
보리쌀·밀가루·잡곡류·콩류와 같은 기타 양곡 소비량은 5년 만에 감소했다.
국민 한 사람의 연간 기타양곡 소비량은 9.1kg으로 1년 전보다 0.2kg(2.2%) 줄었다.
1인 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2011년 7.4kg에서 2012년 7.3kg으로 줄었다가 2013년 8.1kg으로 늘어난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타양곡별 소비량을 살펴보면 2016년과 비교해 보리쌀과 콩류는 감소한 반면 잡곡류는 증가했다. 보리쌀과 콩류는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비싸진 데 영향을 받았다.
밀가루는 지난해에 2016년과 같이 1.2kg만큼 소비됐다.
지난해 식료품·음료 제조업 등 사업체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70만7703톤이었다. 2016년보다 4만8834톤 증가했다.
업종별로 쌀 사용량을 살펴보면 주정 제조업은 21만5803톤, 떡류 제조업은 16만8865톤, 도시락·식사용 조리식품은 11만4341톤, 탁주·약주 제조업은 5만6872톤 등이었다.
이번에 통계청이 조사한 양곡 소비량은 2016년 11월1일부터 2017년 10월31일까지 1년 동안 소비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