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A/S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모듈부문 실적도 중국 경제보복의 완화 영향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3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주가는 30일 25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모듈부문의 부진은 대부분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의 판매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A/S부문의 구조적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는 점도 사드 여파가 완화되면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전보조장치(ADAS)와 친환경차 판매의 확대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부품 매출은 물론 A/S사업부의 자동차 1대당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에 물류투자를 한 결과 앞으로 A/S부문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물류센터와 재고통합관리시스템 등에 고루 투자하면서 A/S부문 수익성에 직결되는 재고자산과 운반보관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A/S부문의 실적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부문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모듈부문의 매출감소폭이 2분기 27%에서 3분기 38%로 줄어들기도 했다.
4분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중국공장의 가동률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 모듈부문의 영업이익률도 3.5%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5444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모듈부문이 여전히 부진했지만 A/S부문에서 높은 마진을 냈다”며 “사드 경제보복의 여파를 감안하면 3분기에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