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월 중국에서 루이나, 페가스 등 신차 출시효과로 생산량이 늘어나며 사드보복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중국에서 소매 7만4천 대, 도매 8만5천 대를 팔았다. 2016년 9월과 비교해 소매와 도매판매는 각각 31%, 18% 줄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맨 오른쪽)이 2017년 7월19일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열린 충칭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 루이나를 살펴보고 있다. |
기아차는 9월 중국에서 소매 3만5천 대, 도매 4만 대를 팔았다. 2016년 9월과 비교해 소매와 도매판매는 각각 36%, 27%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6년과 비교해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지만 사드보복 여파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9월 중국 5공장이자 현지전략 소형차인 루이나를 생산하는 충칭공장을 가동한 효과를 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차 루이나를 생산하면서 세단 도매감소폭이 8월 22%에서 9월 15% 완화됐고 RV 도매감소폭도 8월 55%에서 9월25%로 줄었다”고 파악했다.
그는 “기아차 역시 신차 페가스를 출시하면서 도매감소율이 8월 45%에서 9월 27%로 완화됐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각각 3.3%, 1.6%를 보였다. 2016년 9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시장점유율은 각각 1.5%포인트, 0.9%포인트 줄었다.
주요 완성차회사별 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17.7%로 0.9%포인트 늘었고 GM이 14.6%로 0.7% 증가했다. 동풍닛산도 0.6%포인트 늘어난 5.4%의 양호한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완성차회사의 판매실적은 엇갈렸는데 장안자동차의 점유율은 0.1%포인트 줄어든 4.3%를 보인 데 반해 지리자동차는 1.7%포인트 늘린 4.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9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222만9천 대로 2016년 9월보다 1% 늘었다. 자동차 생산량은 230만 대로 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