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공공임대주택 확대정책에도 타격을 받지 않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22일 “문재인 정부가 임대주택을 확대해도 수도권에 사는 중산층의 주택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며 “중산층을 겨냥한 주택분양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이후에도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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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
현재 전국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섰다. 하지만 노후화된 주택이나 세부적인 지역구분, 아파트 연령대, 소득수준 등을 고려하면 계층별 주택수급 불균형은 심화된다고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도 저소득층 등을 주로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의 분양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산업개발이 문재인 정부의 임대주택 확대정책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주택도시기금이 새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공공임대주택사업에 투자할 여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자본이나 민간건설사를 활용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개선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주택도시기금과 LH공사, SH공사 등에서 매해 10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택도시기금이 이 가운데 5조 원 이상을 부담하고 LH공사와 SH공사는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인 만큼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현대산업개발 등 민간건설사와 손잡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