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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국민게임' 굳히기, 김창한 가벼운 'BGMI 에어'로 이용자 확대 집중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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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인도 전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경량화 버전 ‘BGMI 에어’를 앞세워 배틀그라운드를 인도 국민 게임으로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BGMI가 품지 못했던 보급형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흡수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자회사 넵튠과 손잡은 광고 사업으로 수익화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국민게임' 굳히기, 김창한 가벼운 'BGMI 에어'로 이용자 확대 집중
▲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사진)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량화 버전 ‘BGMI 에어’를 연내 선보이며, 배틀그라운드를 인도 국민 게임으로 만드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16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이 지난 8월25일 구글플레이에서 사전 등록을 시작한 'BGMI 에어'의 신청자 수가 약 50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

당초 ‘BGMI 라이트(Lite)’라는 이름으로 준비되던 이번 신작은 사전등록자 1천만 명 돌파와 함께 지난 15일 'BGMI 에어로' 공식 명칭을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현지 오픈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BGMI 에어의 핵심 경쟁력은 가벼운 용량이다. 기존 BGMI는 그래픽 향상과 맵 추가 등 콘텐츠 업데이트가 거듭되면서 추가 리소스까지 내려받으면 설치 용량이 일반적으로 8GB를 넘어선다.

반면 BGMI 에어는 초기 다운로드 용량을 약 1GB 수준으로 줄여 저장공간과 램(임시메모리)이 넉넉하지 않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도는 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200달러 미만 저가 기기 비중은 53%에 이른다.

인도 모바일 배틀게임 시장에서 BGMI와 선두를 다투는 가레나의 '프리파이어' 역시 가벼운 용량과 낮은 기기 사양을 무기로 신흥국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인도에 선보였던 배틀그라운드 경량화 버전은 일반 버전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BGMI 에어는 이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서비스)을 맡아 2019년 출시된 경량화 버전 ‘PUBG 모바일 라이트'는 계정과 서버가 본편과 완전히 분리돼 이용자층이 둘로 나뉘었다. 한 판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도 최대 60명에 그쳤다.

반면 BGMI 에어는 기존 BGMI와 플레이가 연동된다.

회사 측은 "BGMI 에어 이용자는 기존 BGMI 계정에 보유 아이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BGMI 이용자와 팀을 이뤄 하나의 멀티플레이 로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유통사인 텐센트도 글로벌 ‘PUBG 모바일'의 경량판 ‘PUBG 모바일 플래시(FLASH)’를 11월 출시할 계획이다. ‘PUBG 모바일 플래시'는 기존 ‘PUBG 모바일'에 연동되는 경량화 서비스다.

이 게임도 BGMI 에어와 같은 날인 8월25일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기존 계정과 아이템을 연동해 본편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익화 측면에서는 게임 내 광고가 핵심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 이용자는 1인당 결제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경량판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결제 단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국민게임' 굳히기, 김창한 가벼운 'BGMI 에어'로 이용자 확대 집중
▲ 크래프톤이 지난 8월25일 구글플레이에서 사전등록을 시작한 인도 전용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버전 'BGMI 에어'의 사전등록 신청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크래프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올해 자회사 넵튠과 손잡고 BGMI 현지 광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넵튠은 4월 인도법인 크래프톤 애드 플랫폼 인디아(KADP 인디아)를 설립한 뒤, 8월 크래프톤 인디아와 BGMI 광고 운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ADP 인디아는 게임 내 광고 지면 기획부터 송출, 운영, 최적화까지 맡는다.

현재 BGMI 내 광고 노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실질적 광고 매출은 연말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내 결제에 보수적인 인도 이용자 특성상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자당 평균매출(ARPU)을 광고 수익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에게 인도는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전략 요충지다.

크래프톤은 2021년 상장 당시에도 증권신고서를 통해 “중국의 불확실성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성장성이 주목되는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BGMI는 2021년 7월 출시 뒤 1년 만에 등록 이용자 1억 명을 기록했고,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6천만 건을 넘어섰다. 2022년 현지 규제로 약 10개월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2023년 5월 서비스 재개 뒤 이용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BGMI의 2025년 유료 결제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27% 늘어 같은 기간 글로벌 버전 ‘PUBG 모바일'의 증가율(5%)을 크게 웃돌았다.

크래프톤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41억6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18.5%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5배로 늘었다. 다만 이는 BGMI 인앱결제 매출이 아닌 현지 퍼블리싱·파트너십 서비스 수수료 등이 반영된 법인 실적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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