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대비 크게 저평가되는 상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업 특성상 업황 변동성이 크고 투자 비용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
메모리반도체 제조업 특성상 업황 변동성이 커 실적 안정성이 낮고 중장기 설비 투자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로이터는 8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이익을 엔비디아의 이익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95조 원, 영업이익은 107조 원대에 이른다.
로이터는 조사기관 비저블알파의 집계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2026년 전체 영업이익이 2820억 달러(약 377조 원)로 엔비디아 영업익 예상치인 2680억 달러(약 358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투자기관 번스타인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주력 상품인 D램 평균 가격이 3분기에만 20% 올랐고 4분기에도 10~15% 수준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증가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1년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의 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17배 안팎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 크게 저평가된 셈이다.
로이터는 메모리반도체 산업 특성상 업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29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은 그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생산을 TSMC와 같은 외부 협력사에 맡기는 반면 삼성전자는 직접 메모리반도체에 막대한 생산 투자를 벌여야 한다는 점도 주가 저평가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 등 국가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이어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도 차이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2027년도 자본지출 규모는 640억 달러(약 86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엔비디아의 지출 규모와 비교해 5배 이상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노동조합 및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목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문제를 두고 파업을 예고하는 등 사측과 마찰을 빚었는데 주주들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반발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 정책으로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에 중장기 변수로 거론됐다.
로이터는 결국 “엔비디아 대비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현상은 인공지능 시장 성장의 수혜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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