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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그룹사 반도체 훈풍 업고 질주, 김영식 도마 오른 현장 안전관리 강화 특명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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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예상을 넘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산업 훈풍을 타며 ‘AI 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사장은 올해 건설 현장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할 과제를 받아들었다.
 
SK에코플랜트 그룹사 반도체 훈풍 업고 질주, 김영식 도마 오른 현장 안전관리 강화 특명
▲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SK에코플랜트로부터 매입액을 4조2462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신규 반도체 공장(FAB)과 지원 등 생산부속시설 공사를 위한 것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속도가 빨라지면서 SK에코플랜트의 수혜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1월 초 SK하이닉스는 SK에코플랜트 대상 4분기 매입액을 1조6531억 원으로 공시했다. 그 뒤 액수가 두 차례 늘어 결국 4분기에만 2조6천억 원어치가 추가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는 SK에코플랜트와 모두 9조939억 원어치를 거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초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결정했던 금액(6조318억 원)보다 3조 원 가량이 늘었다. 

SK에코플랜트의 6월말 수주잔고가 25조4487억 원, 상반기 연결 매출이 10조504억 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매출이 반도체 분야에서 예정된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반도체발 훈풍에 힘입어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650억 원을 거뒀다. 과거 국내 대형 건설사가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일부 업체에 불과하다.

김영식 사장으로서는 지난해 말 취임 뒤 표방한 ‘AI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여유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약 1500억 원에 사들였던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환경기업 센바이로의 지분 30%의 매각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 대상을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으로 확정했다. 또 공장을 포함한 플랜트 사업을 펼치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이는 모두 기존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에서 AI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려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그룹사 반도체 훈풍 업고 질주, 김영식 도마 오른 현장 안전관리 강화 특명
▲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반도체발 훈풍에 힘입어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올해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잇단 공사현장 사고를 줄이는 일을 김 사장은 풀어야 할 과제로 받아 들었다.

지난 8월 인천 연수구 아파트 ‘럭스오션SK뷰’에서 테라스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준공 1년 반만에 이 같은 사고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크게 샀다.

김 사장은 직접 현장을 찾고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지만 올해 국회 국정감사 이전까지 SK에코플랜트를 긴장시키는 요인으로도 꼽혔다. 

결과적으로 김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국감에서도 송도를 지역구로 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의해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재차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SK에코플랜트 공사현장에서는 노동자 사망 사고도 여러 번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에서 노동자 한 명이 한파 끝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에도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벌어진 만큼 무리한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 가속이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7월에도 KTX 선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어 김 사장이 공식 사과했다.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공사현장 중대재해 문제에서는 다른 주요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도 받았던 만큼 김 사장의 안전관리와 관련한 부담이 올해 들어 커진 셈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노동자 사망건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1건에 그쳤다.

SK에코플랜트는 2030년까지 중대재해 및 사망건수 0건을 목표로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럭스오션SK뷰' 사고와 관련해 “현재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 등 진상 규명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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